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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쌍릉, 베일에 감춰진 판도라상자를 열다.

전북 익산에는 남북으로 2기의 무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쌍릉이라 불린다.  익산쌍릉(사적97호)은 발굴하기전까지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져왔다. 무덤의 봉분과 크기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크기가 큰  북쪽의 무덤을 대왕릉라 하고 남쪽의 무덤은 소왕릉라 한다. 무덤의 외형은 원형의 봉토무덤으로 흙을 높이쌓아 만든 봉분이며 이외에 별다른 장식을 두지 않았다. 내부 구조는 백제후기 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으로 확인되었다. 2017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쌍릉의 내부구조를 재조명 작업을 하였다.

대왕릉은 입구가 중앙에 있으며, 단면육각형의 현실(玄室)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확인되었다. 대형의 화강석을 정연하게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축조했는데, 현실(玄室)의 규모(길이 378cm, 너비 176cm, 높이 225cm)는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도 더 크다. 특히, 현재까지 조사된 사비기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판축(版築) 기법을 사용하여 봉분을 조성하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앞으로 대왕릉의 세부적인 판축 양상과 봉분의 공간 활용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의 조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실 내부 중앙에 있는 화강암 재질의 관대(棺臺) 맨 위쪽에서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되었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사 시, 발견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하여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이 인골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항온항습실로 옮겨 보관하고 있는데, 과학적 조사를 위한 학제간 융합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면 피장자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왕릉 봉분 크기: 직경 약 25m, 높이 5m 내외
* 현실(玄室): 시신을 넣은 널(棺)이 안치된 방
* 판축 기법: 건축물 지반을 다지기 위해 흙 등을 여러 겹으로 단단히 다지는 기법
* 관대(棺臺): 무덤 안에 시신을 넣은 관을 얹어놓던 평상이나 낮은 대(널받침)

 

그림1 익산쌍릉 대왕묘 모습
그림2 대왕묘 발굴항공사진
그림3 대왕릉 발굴 측면사진
그림4 대왕묘 내부현실과 관대
그림5 대왕릉 판축기법
그림6 대왕묘 현실관대위의 인골 담긴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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